외국인교수 고대 강의서 "테러리스트 김구"
[중앙일보] 지난달 19일 고려대 국제하계학교 한국현대사(Modern History of Korea) 강의시간. 오후 1시부터 2시 반까지 이어지는 수업시간이 20분이 지났을 무렵 학생들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윤봉길, 이봉창 의사를 테러리스트라 일컫는 담당교수의 말을 들었다. 한국현대사 수업을 맡은 앤더스 칼슨(런던대)교수가 수업에 앞서 학생들에게 인터넷으로 배포한 자료에도 김구 선생의 사진과 테러리스트 그룹(Terrorist groups)이라는 제목이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김구 선생 사진 옆에는 1920년대 말 한인 애국당을 결성했다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일부 학생들이 강의 내용에 항의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하계학교 과목을 수강하던 남정우(23ㆍ보스턴 칼리지)씨는 “9ㆍ11은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지만 김구 선생인 독립이란 목적인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칼슨 교수는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업 내용에 문제를 삼은 학생에게 고대 국제하계학교 관계자는 “앤더스 칼슨 교수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고 한국사에 대해서 강의를 할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춘 분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한국현대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유학생이나 교포 출신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국현대사를 수강하던 한 캐나다 교포 학생은 “강의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국수주의 아닌가”라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정병준(한국현대사)교수는 “김구선생, 윤봉길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표현한 것은 서양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다”며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즘과 독립운동은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를 맡았던 칼슨 교수는 “테러리스트라고 표현을 한 것은 무력을 통한 독립운동이라는 기술적인 행동을 표현한 적절한 어휘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한 점을 인정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감각있는 경제정보 조인스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서 테러리즘의 정의를 찾아보자.
네이버 사전:
이에 일부 학생들이 강의 내용에 항의하고 나섰다.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하계학교 과목을 수강하던 남정우(23ㆍ보스턴 칼리지)씨는 “9ㆍ11은 테러리스트들이 무고한 시민들을 죽였지만 김구 선생인 독립이란 목적인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칼슨 교수는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업 내용에 문제를 삼은 학생에게 고대 국제하계학교 관계자는 “앤더스 칼슨 교수는 한국에 관심이 많은 분이시고 한국사에 대해서 강의를 할만한 충분한 요건을 갖춘 분이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한국현대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유학생이나 교포 출신들이 많다는 점이다. 한국현대사를 수강하던 한 캐나다 교포 학생은 “강의에 큰 문제는 없었다”며 “테러리스트라는 표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국수주의 아닌가”라고 반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화여대 정병준(한국현대사)교수는 “김구선생, 윤봉길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표현한 것은 서양 사람들의 시각일 뿐이다”며 “무고한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테러리즘과 독립운동은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의를 맡았던 칼슨 교수는 “테러리스트라고 표현을 한 것은 무력을 통한 독립운동이라는 기술적인 행동을 표현한 적절한 어휘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감정을 자극할 수 있는 어휘를 사용한 점을 인정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감각있는 경제정보 조인스 구독신청 http://subscribe.joins.com]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여기서 테러리즘의 정의를 찾아보자.
네이버 사전:
|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직접적인 공포 수단을 이용하는 주의나 정책. |
|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정부나 대중 또는 개인에게 위해를 가하거나 예측할 수 없는 폭력을 사용하는 조직적 행위. 김구를 비롯한 한국의 독립운동가들은 명백히 테러리스트다. 용어의 정의를 가지고 파악하자. 무식하게 테러리스트=나쁜놈, 독립운동가=좋은놈, 따라서 테러리스트와 독립운동가는 상관없음, 이런 수준의 논리를 들이밀 셈인가? 감정을 가지고 세상을 재단하는 건 본인의 재량이지만, 사물을 기술하는 용어들은 정서와 상관이 없는 경우도 많다. 정말 저 항의는 "홍길동이 도둑이라니!!!! 너 나쁜놈!!!"이라고 하는 수준이다. 홍길동이 좋은 놈일지라도 도둑은 맞잖은가? 굳이 구별을 한다면 민간인을 살상하는 탈레반은 '나쁜' 테러리스트, 일본 고관들만을 죽인 김구는 '인정할 만한' 테러리스트라고 구별을 해야 할 게다. 하지만 김구에 대해서야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나는 한국 독립운동 전체가 탈레반과 구별이 갔으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의열단에 '칠가살'이 있었다고? 그런데 의열단 칠가살의 첫째 항목은 '일본인'이었다. 그러니까 일본인이면 총독부 관리 민간인 상관없이 마땅히 죽일 수 있었다는 것. 물론 당대 조선에 드나들었던 일본인은 대개 총독부와 연관된 인물이 많았지만, 야나기 무네요시같은 조선의 미술에 깊이 빠진 사람들도 드나들고 있었다. 저 기준에 의하면 야나기도 의열단에 의해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여기에 민간인 구별이 있나? 한편 이번 피랍 사건 때의 탈레반이 아무리 비윤리적인 집단이라도 무차별 살인자는 아니다. (물론 911을 옹호할 순 없겠지만.) 먼저 목사를 죽이고, 그 다음엔 인터콤 (심성민씨는 프로파일로 볼 때 이슬람에 대한 가장 공격적인 선교집단인 인터콤의 회원으로 추정된다.) 사람을 죽였다. 그들과 한국 독립운동가들 사이에 무슨 본질적인 차이가 있을까?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으나, 우리 자신이 '한국인'으로써 그 차이를 논하는 것은 민망한 일이다. |
'정치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대선 정국에 관한 잡담 (14) | 2007/09/17 |
|---|---|
| [대학내일] 학벌 위조 사회를 바라보며 (0) | 2007/09/12 |
| 김구는 테러리스트 맞다. (26) | 2007/08/11 |
| 기독교 선교사, 테러리스트, 그리고 국가 (25) | 2007/07/21 |
| 국가주의적 관점에서 접근한 국가보안법 (12) | 2007/05/18 |
| 갈등을 드러내기 위해 (38) | 2007/03/06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PR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