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쓰는 편지
나의 일상
2017. 11. 23. 18:31
어렸을 때는 손편지를 쓰는걸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아날로그적인건 다 지나가버린 것 같아서 아쉽다. 편지지나
편지봉투같은것도 그동안 모아둔게 많았는데 아까워서 쓰지못한
것들을 발견했다. 고이 모셔두었더니 상태는 꽤나 쓸만했다.
언제산지 기억이 나지 않을정도인데 현재 구입했다고 말할 정도로
괜찮았다. 오랜만에 손편지를 쓰기로 마음먹고, 겉으로는 말할 수
없는 사람에게 속마음을 주절주절 떠들어보았다. 붙이지 못하는
편지겠지만, 지금 시기의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어서
지껄어보았다. 나중에 몇년후에 읽게 된다면 꽤나 오글거리는
얘기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속으로 앓고 있는 얘기들을 혼자
떠들어보니 마음 한켠이 시원하기는 했다. 그 사람도 내 마음을
알아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마음이 이러하다고 생각드니
행복하다. 이메일이나 톡으로 쉽게쉽게 전할 수 있는 말이 아닌
손편지는 힘이 굉장히 강하다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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